250628
#자립법개론 #사별
PM 3:26~AM 6:16

Q. 연락...이 바로 왔을까요?
뭔가 그날 만나기로 했다거나 하는데 두절이 됐다거나... 이런 건가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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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주운전자가 버스 추돌사고를 냈다고 할까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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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알바 끝나고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두절 정도로 하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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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나기로 했는데 두절이 되면 당연히 걱정을 하겠죠.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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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럴 사람이 아니니까 몇 번이나 연락을 해봤고
또 학교나 아르바이트 하는 곳도 가봤을 것 같은데
아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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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치 빠른 놈이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겠지만...
회피할 것 같네요...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말자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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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치.. 멀쩡히 퇴근했다고 하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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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소에 안 하던 실수도 종종 하고
무슨 일 있냐는 소리도 듣긴 할 것 같은데
출퇴근은 할 것 같은 데 말입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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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... 일하는 도중에 연락을 받았을 것 같은데
(심지어 바로도 아니고 조금 뒤에 확인했을 것 같아서...)
담배 피우다가 멈추지 않을까요.... 모든 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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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세지로 오겠죠?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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담배 피우면서 습관처럼 핸드폰 확인했는데 부고문자 와있으면...
담배 피우던 것도 잊고 멍하게 보고 있을 것 같은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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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턱대고 통화버튼 누르려다가...
완전히 또 감정적이 될 수 없는 성격이라 부모님이라는 걸 알아서
누르지도 못하고 그날부터 혼자 떠안아야겠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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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현실감 없을 것 같다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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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예감하고 있던 게 맞아떨어졌고...
회피하고 있던 걸 다시 직면했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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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중에 또 예감은 하신 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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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이지가 그럴 애가 아니잖아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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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더라도 메세지는 확인하는 애긴 하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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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무슨 사고라도... <까지는 갔을 것 같아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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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례식은 가시나요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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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례식... 은 가겠죠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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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쯤 가나요 (시간대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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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뒤에 앉아있다가... 멍하게 사진만 보다가...
상주랑 인사도 못하고 그냥 나올 것 같네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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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 장례는 2일 하네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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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내에 들어가는 건 마지막 날일 것 같네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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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날은 밖에 적힌 이름만 보고 못 들어갈 것 같은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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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이름인데 모르는 이름처럼 보일 것 같아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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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일차가 밤샘조문이고 2일차가 장례식 및 화장이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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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1일차 밤에 갔다가 못 들어가고 2일차 식을 보겠네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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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ㅁㅊ 일본 장례는 고인 얼굴을 보여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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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 그러네 xx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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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관전에 관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대요 난 왜 이런걸 검색해야 하는 거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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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일반 조문객은 직접 못본다고 하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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얜 넋이 나가 있다가도 저 식장에서 누가 말을 걸면
미소지으면서 대답할 수 있는...
그 정도의 관성을 가진 애라 더 문제일 것 같은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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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열어놔도... 얜 못 봐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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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사람들 시선으로 저기에 얼굴이 있구나,
지켜보는 사람들 얼굴이 편안한 걸 보니 얼굴에 상처는 없나보다 다행이네
< 이런 생각만 하다가 어느 순간 못 견디고 나올 것 같습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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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이걸 후회하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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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인도 몰랐다가 장례식장에서 주워들어서 알게되실 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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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접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조문객들끼리 말하는걸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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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하나 얘한테 직접 들어오는 건 없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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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거 들으면 무슨생각하시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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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이지에게 자기가 대체 뭐였을까... 에 대해 생각하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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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님 우리 세이지 사고...가 언제였을까요? 계절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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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로 할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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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... 로 할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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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말하는 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세요
남한테 멀쩡해 보이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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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 자주 마시고 운동도 드물게 가고
주말에는 집에 계속 있을 것 같고...
잠을 잘 못 잘 것 같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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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경은 깨끗한데 세이지 물건 그대로 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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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은 전보다 늘었을 것 같고...
담배가 더 늘었을 것 같은데? ㅠㅠㅠ 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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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애초에 싫어하는/좋아하는 음식도 말 제대로 안 하는 놈이 뭘...
얼마나 진솔하게 상담하겠습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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밖에서는 저렇게 지내고 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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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말할 사람이 없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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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있었어도 말 안 했을 것 같네요...
<그게 문제일 듯 얘는 자기 얘기나 지나치게 진심?
민낯에 가까운 것들 말 안 하려는 거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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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스로는 잘 지낸다고 생각하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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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뇨... 엉망인 거 알겠죠.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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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을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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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그 정도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
애초에 얘 성격에... 정신과를 갈까요 (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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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간 저게 문제일 것 같네요 얜... 속으로 곪은 거
세이지 아닌 이상은 아무한테도 말 안 할 것 같네요 진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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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솔직히 말하면 죗값치렀다고 생각하는데 (ㅇ ㅏ.)
그동안 자기가 저지른 게 있고 못 해준 게 많으니까
타격이 더 크지 않을까 싶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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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스스로한테도 그닥 솔직하게 힘들다~하는 타입은 아닐 것 같아서
혼자 있어도 힘들어하거나 편히 있진 못할 것 같은 느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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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이지 부고 문자 받고도 운 적이 없을 것 같아요 (ㅁㅊ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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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번도 안 울었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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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한번도 못 울었을 것 같은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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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신 세이지가 오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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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가 달라지는 거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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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이지........ 에 대한 감정이고 세이지 본인이잖아요 지금...
그럼... 다르겠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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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혼자 있을 때도 솔직해지지 못했던 걸 세이지 앞에서는.......
말할 수 있지 않을까... 했습니다 <일단 저도 가봐야 하긴 함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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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저는 맨 뒷자리쯤에 앉아서 멍하게 장례식 보고 있다가
결국 끝까지 못 보고 세이지 얼굴도 못 보고 나오는 거나 생각됩니다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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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이지는 마지막에 무슨 생각했을까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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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싶단 생각했겠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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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보고 싶다는 거라고.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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왠지 다시는 못 볼 거 같아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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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...
적어도 우는 애들은 없다는 걸 제대로 받아들인 상태라도 된다는 건데
얜 그냥 현실 자체를 소화 못 한 느낌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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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너무 갑작스럽고 실감이 안 나긴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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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그 사건에서 자기가 너무 아무것도 아니었기도 했고...
진짜 모르겠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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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이지 아버지 정도는 사에키님 알아보셨을 거 같은데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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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례식장에도 아버지 빼고는 거의 다 모르는 얼굴이었을 거고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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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중에 장례식장에는 쌍둥이들이 뛰어놀거나 했겠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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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 진짜 나쁜 말인데 <미리 미안> 진짜 멍한 와중에도 쌍둥이들 저러는 거 보면
순간 눈 마주쳤을 때 정말 싸늘한 눈이었을 것 같네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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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한 번도 안 지은 표정일 것 같다 이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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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들도 아무것도 모르는데...
원래라면 알 것도 그땐 진짜 여유가 없었을 것 같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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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간 여유가 없다는 게 저런 거 아닐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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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겉으로라도 웃으면서 너끈하게 넘기고
그다지 힘들지 않았던 일들도 위태위태 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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